최근 정용진 이마트 회장이 이명희 총괄 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이마트가 현재 최저점 수준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적절한 타이밍에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강세장은 소비 중심의 시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마트의 주가 또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함께, 신세계 그룹의 승계 작업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지인이 필자에게 이마트가 쿠팡에게 완전히 밀리고 있으며, 정용진 회장의 SNS 활동으로 인해 이마트가 위기 상황에 처한 것이 아니냐고 묻던 일이 떠오릅니다. 당시 필자는 이마트가 단순히 "져주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재벌가의 승계 과정에서는 주가가 낮은 것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이마트가 충분히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역량을 갖추고 있음에도 이를 실행하지 않는 점을 보며, 전략적인 선택으로 해석했습니다.
즉, 쿠팡이 실행하고 있는 빠른 배송은 해자(진입장벽)가 높은 전략이 아니며, 이마트는 충분한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기에 단기적인 경쟁에서 밀린 것처럼 보이는 상황조차도 의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오히려 이마트 측에서 부정적인 언론 보도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합니다.
주목해야 할 점
현재 시장 상황을 분석해 보면, 승계 과정 중인 여러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절대 망할 수 없는 탄탄한 기업들에 대해 이러한 부정적 여론이 도는 것은 대중매체가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봅니다.
조지 소로스의 철학에서도 알 수 있듯, 투기란 대중이 잘못 알고 있는 정보나 불확실성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뉴스에 접했을 때, 그 내용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관련 정보를 면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현재 이마트가 얼마나 건실한 기업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마트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순자산이 약 13조 3천억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무형자산 약 7조 7천억 원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시가총액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적절한 시기가 도래한다면 이마트 주가는 상당한 상승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마트가 글로벌 기업은 아니기 때문에 다음 강세장에서도 과도한 상승률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필자는 주가가 2~3배 정도 상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이는 연준의 금리 정책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연준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한다면, 이마트 주가는 한동안 부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능한 시나리오들
증시 횡보 시나리오
현재 증시가 횡보세를 유지하며 경제 상황이 주가를 따라올 때까지 기다린다면, 이마트 주가도 제자리걸음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술주 하락 및 자금 이동 시나리오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유동 자금이 경기 민감주로 이동하면, 이마트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준 금리 인하 시나리오
연준이 주식시장 하락세를 방어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한다면, 이마트를 포함한 소비 관련 주식들이 상승할 환경이 조성될 것입니다.
이마트의 주가는 충분히 상승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니, 시장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며 대응 전략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강조하듯,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의견은 참고용일 뿐이며, 반드시 스스로 검증하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